EXHIBITION

나는 별로였어, 뱅크시(@Banksy) 전시회

kumo.mag 2023. 3. 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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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에 끝나지 않았나요 ?

21년 8월 2일부터,  국내 갤러리아포레에서 뱅크시(Banksy) 전시회가 열렸었어요.

시작부터 논란이 많았던 전시회였습니다.

 

우선 작가 본인의 의지로 열린 전시회가 아니라는 점이 가장 큰 논란이였죠.

그러나 한국에 사는 저로써는 반가운 소식이였어요. 뱅크시라는 작가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그래피티 아티스트라는 뱅크시의 특성상, 제가 직접 작품을 마주할 일은 없을 것 같았거든요.

 

물론 전시에 많은 실제 작품이 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그와 관련된 많은 자료들이 모인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다 끝나서 하는 얘기 ?

재작년에 열린, 그것도 이미 관람한 전시를 왜 이제와서 꺼내나 싶은 분들도 계실거예요.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건, 아트 오브 뱅크시 앵콜전이 종로에서 열렸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되서입니다.

 

"앵콜전까지 할 정도의 전시회가 아니였는데, 열리게 됐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러다 문득, 좋은 전시만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불만이였던 전시를 소개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더라구요.



그래서 왜 별로였는데 ?

많은 분들의 불만이였지만, 저도 작품 자체가 마음에 썩 들지 않았습니다. 정말 프린트만 해서 액자에 걸어둔 느낌이였어요.

뱅크시 작품의 특성상, 주변 구조나 장소가 중요하죠. 그래서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였어요.

 

그렇지만, 전시장 곳곳에 놓여져 있는 오브젝트나 스타츄들은 보기 좋았습니다.



그게 끝인가요 ?

동선이 다소 정신없고, 비디오존에 지속상영 해둔 영상이 마음에 안 들었어요. 

보통 작가 소개 영상이나, 관련 인터뷰 등을 재생해두는데, 팝아트적 요소를 부각하고 싶었나봐요.

 

작품이 확대되고 복사되기만 하는 영상이 틀어져 있더라구요.



전시를 관람하며 제일 좋았던 작품이에요. 너무 좋아하는 영화거든요 !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작, <펄프 픽션>의 한 장면이죠 ?

 

뱅크시는 진지한 분위기와 이야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게 참 존경스럽습니다.



사회적인 문제들을 비꼬는 태도가 그래피티라는 장르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반항적이면서도 예술적이지 않나요 ? 

 

예술은 언제나 그렇듯 기록이고, 그 시대를 대변하니까요. 

그 다양한 방식은 항상 존경스러워요.



위 사진 역시 전시를 관람할 때 직접 찍은 사진이에요. 

화면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집중도를 높이고 싶었는지 작품을 벽 안 쪽에 전시하고 스포트라이트를 줬었어요.

 

유명한 작품이죠 ? 다소 관람에 불편함이 있었지만 작품으로 인한 시각적 즐거움 역시 분명히 있었습니다.


쓰다 보니 총평은 어느정도 만족했었다.. 라는 결론이 나오네요.

사실 뱅크시라는 작가 자체를 다룬 전시라는 점에 만족도가 높았어요.

 

그렇지만 분명히 개선할 부분이 많은 전시였습니다. 티켓값도 높은 가격으로 판매 됐었거든요.

 

여러분은 지금껏 전시를 관람하면서, 불만이 생긴 전시회가 있으셨나요 ?

있었다면, 어떤 불만이고 어떤 전시였나요 ?


※포스팅에 사용된 사진은 작성자 본인이 촬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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