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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러 매년 와야하는 것, 그게 내가 내릴 수 있는 벌. 영화 <걸어도 걸어도>
kumo.mag
2023. 5. 1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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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도 걸어도
그 해 여름, 우리는 조금씩 어긋나 있었습니다… 햇볕이 따갑던 어느 여름 날, 바다에 놀러 간 준페이는 물에 빠진 어린 소년 요시오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 든다. 그로부터 10여 년 후. 각자 가정을 꾸린 준페이의 동생들 료타와 지나미는 매년 여름 가족들과 함께 고향집으로 향한다. 다시 올 수 없는 단 한 사람, 준페이를 기리기 위해… 그리고 그 자리에 초대받는 또 한 사람, 요시오 역시 매년 준페이의 집을 방문한다. 그 해 여름 역시 준페이의 기일을 맞아 모인 가족들로 왁자지껄한 하루가 흘러갈 무렵… 요시오, 그만 와도 되지 않아요? 차남 료타는 어머니에게 이제 그만 요시오를 놓아줘도 되지 않냐는 말을 넌지시 건네고, 엄마는 그런 료타의 질문에 지난 10여 년간 숨겨왔던 진심을 쏟아내는데…
- 평점
- 8.3 (2009.06.18 개봉)
-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 출연
- 아베 히로시, 나츠카와 유이, 유, 키키 키린, 하라다 요시오, 타나카 쇼헤이, 다카하시 카즈야, 테라지마 스스무, 카토 하루코
화제작 <브로커>의 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걸어도 걸어도>는 2009년 개봉한 영화예요.
일본 특유의 잔잔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영화이자, 수많은 감정선이 보이는 명작입니다.
최근 강동원, 배두나, 송강호가 열연한 영화 <브로커>의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작이에요.
브로커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늘 빚에 시달리는 `상현`(송강호)과 베이비 박스 시설에서 일하는 보육원 출신의 `동수`(강동원). 거센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밤, 그들은 베이비 박스에 놓인 한 아기를 몰래 데려간다. 하지만 이튿날, 생각지 못하게 엄마 `소영`(이지은)이 아기 `우성`을 찾으러 돌아온다. 아기가 사라진 것을 안 소영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솔직하게 털어놓는 두 사람. 우성이를 잘 키울 적임자를 찾아 주기 위해서 그랬다는 변명이 기가 막히지만 소영은 우성이의 새 부모를 찾는 여정에 상현, 동수와 함께하기로 한다. 한편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형사 `수진`(배두나)과 후배 `이형사`(이주영). 이들을 현행범으로 잡고 반 년째 이어온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조용히 뒤를 쫓는다.베이비 박스,그곳에서 의도치 않게 만난 이들의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이 시작된다.
- 평점
- 6.0 (2022.06.08 개봉)
-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 출연
-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이주영, 최희진
네 잘못이 아니여도, 내 슬픔은 가시지 않으니까
제가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는 , 어릴 때 봤을 땐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어떤 감정이 오가는지,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잘 파악하지 못했어요. 그저 잔잔한, 평화로운 일상처럼 보였습니다.
조금 커서 보니, 총알이 난무하고 사람이 죽어나가는 영화들보다 더 눈을 뗄 수 없었어요.
어려서 큰 형을 잃은 주인공, 큰 형은 어느 남자를 구하다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형의 기일마다 남자는 그를 기리기 위해 찾아옵니다. 감사도 표하고 , 그의 가족들에게 인사도 해요.
그러나 그에게는 마냥 편한 자리는 아니겠죠. 시간은 많이 흘렀고, 더이상 할 얘기도 없습니다.
그를 그만 부르는게 좋지 않겠냐는 아들의 얘기에, 어머니는 대답합니다.
가족에 대하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는 , 가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나는 어땠는지, 나는 항상 어떤 때이던 늦지 않았는지, 영화 스크린 너머로 볼 때는 눈물이 나는 장면을
현실에선 무심코 매정하게 대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하게 돼요.
매일 좋을 순 없구요. 죽도록 밉던 좋던 다 그럴 수 있죠. 그렇지만 생각할 계기가 생기는 건 좋은 일이에요. 더 좋아지던, 더 나빠지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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