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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 용산에 위치한 리움 미술관에서는 이탈리아의 조각가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7월 16일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예정이 되어 있고, 많은 인기로 예약이 어려워요.
현재 진행되는 <<WE>>전시는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으니, 다녀오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리움 미술관 홈페이지에 전시 개요를 설명한 글이 등재되어 있어요.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래요.
메인
www.leeum.org
사실 전시를 설명하려 글을 쓰게 된 건 아니에요. 아래 작품을 한 번 볼까요 ?
악동,사기꾼,예술가로 불리는 카텔란의 화제작 <Comedian> 이에요.
2019년, 아트 바젤에 먹을 수 있는 바나나가 작품으로 등장했어요.
이 바나나는 어마무시한 가격으로 책정됐고, 그에 따른 반향으로 수많은 패러디가 생성되고 또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 현대미술가는 이 작품을 말 그대로 먹어치웠는데요. 그 이유는 단지 "배고파서 먹었다."였습니다.
'헝그리 아티스트 퍼포먼스' 라고 이름 붙혔죠.
이런 소란들이 일어나면서 일축에서는 카텔란이 현대미술을 어렵고 난해하게 만들고 있다. 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국에서도 이 '헝그리 아티스트 퍼포먼스'가 열렸어요.
관련 사건을 다룬 기사를 첨부하겠습니다.
1.5억짜리 작품 속 '바나나' 먹은 서울대생 "배가 고파서" | 중앙일보
미술관 측은 A씨에게 별도의 손해배상은 하지 않기로 했다.
www.joongang.co.kr
말 그대로 타국에서 일어난 일이 반복됐어요. 어디서 일어나든 중요한 일이 아니지만요.
저는 조금 웃기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서울대생이라는 사실을 부각시키는 것도 조금 웃겼구요.
1.5억의 가치를 가진 작품을 먹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고,
하이엔드 브랜드의 옷을 멋지게 차려입고 타 아티스트의 퍼포먼스를 그대로 미술관에서 행하는 게 볼품없어 보였습니다.
현대미술의 작품들이 점차 간결해지고 이해하기 어려워진다고 해서 멍청해지는 건 아닐텐데요.
헝그리 아티스트 퍼포먼스를 펼친 현대미술가의 사례까지는 "이런 반응까지 이끌어낼 수 있는 작품이다." 라는 평가로 이해할 수 있었는데,
이번 일은 딱히 예술적이지도, 충격적이지도 않았습니다.
제목에 적어두었지만, 요즘엔 모두가 예술가인 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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