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예르모 델 토로 ? 생소한 이름.
잔혹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아내는 멕시코 출신 감독, 그의 대표 작품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 예고편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메인 예고편
기예르모 델 토로는 동화같은 이야기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풀어냅니다. 매력적인 감독이에요.
스크린 속에서 요정이나 신, 전해져오는 괴수와 같은 것들을 과감하게 표현하죠.
대표작이라고 보여드렸지만, 사실은 <퍼시픽 림> , <셰이프 오브 워터> 와 같은 영화가 흥행적 측면에서는 앞섰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그의 세계관을 가장 잘 표현한 영화는 <판의 미로> 라고 생각해요.
이 영화를 보신 적은 없어도, 아래 나오는 사진은 보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조금 혐오스럽고 무서울 수 있어요 !
호러와 동화를 넘나드는 그가 보여주는 <피노키오>
동화 피노키오, 다들 한번씩은 읽거나, 혹은 영상으로 보아서 어떤 이야긴지 아실 거에요.
자식이 없었던 시계 제작자 제페토 할아버지는 정성들여 인형을 만들고, 그 인형은 요정의 도움을 받아 생명을 받게 되었죠
여러 유혹들에 지기도, 이겨내기도 하면서 성장해가는 이야기에요.
기예르모 델 토로는 어떤 방식으로 저희에게 다가올까요 ? 호러적 연출 ? 판타지성 강조 ?
그가 선택한 방식은 바로 스톱모션 이였습니다.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 공식 예고편 | 넷플릭스
새롭지 않나요 ? 델 토로의 피노키오와 타 감독이 제작한 피노키오와의 큰 차이점은,
바로 피노키오가 진짜 목각인형 처럼 보인다는 점입니다.
다른 피노키오 작품들은 조금이라도 더 사람같이 보이려고 해요. 눈빛에 생기를 넣는다던가,
색을 추가해서 다른 등장인물과 겉모습의 차이를 크게 두지 않죠.
기예르모 델 토로는 다릅니다. 그는 조금 더 적나라하게 보여줘요.
예시를 보여드릴게요.
1940년 작 디즈니의 피노키오에요. 만화라서 어쩔 수 없다구요 ? 그렇지 않아요 ! 실사로 제작된 피노키오 영화들 역시
피노키오를 최대한 "사람같이" 보이려고 노력했거든요.
스톱모션으로 영화를 만든다고 ?
스톱모션이라는 기법을 아시나요 ? 다들 잘 아실거에요. 뚝뚝 끊기듯 보이지만 이야기가 순조롭게 이어지는 매력.
유튜브와 같은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죠 ! 스톱모션의 예시를 한 번 볼까요 ?
Van Gogh's Dinner / Stop Motion
스톱모션의 매력은 역시 수작업이라는 매력 아닐까요 ? 움직임이 부드럽진 못해도 어딘가 사람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인간적인 움직임은 우리로 하여금 눈길을 떼지 못하게 만들죠.
한 장면장면에 작업자의 노력이 느껴져요.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요.
영화를 보고, 신기함과 여운이 있다면.
스톱모션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이런 질문이 들기 마련인 것 같아요. "만드는데 얼마나 걸렸을까 ?" 혹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 와 같은 질문들이죠.
똑같은 질문이 떠오르셨다면, 알아야겠죠 ?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 메이킹 영상 | 넷플릭스
감독과 팀원들의 열정과 욕심이 잘 드러나는 메이킹 필름이에요.
영화의 러닝타임이 부담된다면 먼저 보시는 것도 좋고, 또 영화를 다 보시고 봐도 좋아요.
매력적인 장르와 매력적인 감독, 환상적인 이야기를 피할 이유는 없죠 !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 와, <피노키오 : 손끝으로 빚어낸 시네마>는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해요 !
기예르모 델 토로를 더 알아보고 싶어졌다면,
저는 어릴 적 판의 미로를 보고 그의 세계관에 빠져들었어요.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답습니다.
몇 가지 작품 , 추천드려요 !
- 평점
- 7.8 (2018.02.22 개봉)
- 감독
- 기예르모 델 토로
- 출연
- 샐리 호킨스, 마이클 섀넌, 리차드 젠킨스, 더그 존스, 마이클 스털버그, 옥타비아 스펜서, 데이빗 휴렛, 닉 서시, 스튜어트 아노트, 나이젤 베넷, 로렌 리 스미스, 마틴 로치, 알레그라 풀턴, 존 케이플로스, 웬디 라이온, 매디슨 퍼거슨, 제이든 그레이그, 브랜든 맥나이트, 모건 켈리, 드루 비어거버, 코디 레이 톰슨, 디에고 푸엔테스, 카렌 글레이브, 대니 와, 단 레트, 아만다 스미스
- 평점
- 7.0 (2022.02.23 개봉)
- 감독
- 기예르모 델 토로
- 출연
- 브래들리 쿠퍼, 케이트 블란쳇, 토니 콜레트, 루니 마라, 윌렘 데포, 리차드 젠킨스, 론 펄만, 데이비드 스트라탄, 홀트 맥칼라니, 짐 비버, 마크 포비넬리, 메리 스틴버겐
유튜브가 일상에 녹아든 요즘, 사람들은 영화를 압축해서 보기 시작했죠.
이해는 되면서도 아쉽습니다. 장면마다의 매력은 무시 못하잖아요. 특히나 이런 영화들은 짧게 요약해서 볼 수 없거든요.
이 영화가 어떤 상을 받았는지, 어떤 자극적인 장면이 있는지는 중요치 않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들에 취향이 흔들린다면 더 이상한 것 아닌가요 ?
영화는 다양한 작품을 접하고 취향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어요. 여러분의 취향에 이 영화들이 맞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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